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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 모아보기

생성일
2021/12/0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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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살아있다!

여행에 있어서 박물관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수 세기 넘게 보존되어 온 문화와 전통이 박물관에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영광을 담고 있는 박물관은 역설적이게도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연대순으로 나열된 변치 않고 계승되어 온 가치와 개성들을 보다보면 미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메타버스 세계의 박물관을 둘러볼 참입니다. 그 동안 메타버스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아이디어와 영감들을 감상하며, 메타버스가 어떻게 발전 해 왔으며 그 미래가 어디에 있을지 상상해볼까요?

메타버스를 한 눈에, 증강현실 월드엑스포 (Augmented World Expo)

2010년 처음 개최된 AWE는 현재까지 총 5,000여 곳의 기업들과 50,000여명의 증강현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증강현실 박람회입니다. 매년 개최되는 AWE는 증강 및 가상현실 기업들을 초청해 최신 기술을 시연하며 세계적 권위를 가진 전문가들을 연사로 내세워,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30년이 되면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은 1조 달러 산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인류가 맞닥뜨린 실존적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확장현실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산업보다 거대한 산업은 없을 것이다." - Ori Inbar (AWE 공동창업자)
확장현실 산업의 잠재력에 확신을 거는 행사인만큼 AWE는 인류를 위한 확장현실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해 1억명의 증강현실 서비스 사용자라는 목표치에 도달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향후 10년간 확장현실을 단순히 1조 달러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확장현실을 통해 인류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구촌을 연결하는 등 새로운 증강현실 의제를 발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WE는 매년, 그 해 가장 인상깊었던 확장현실 기업들을 선정해 대중들에게 알리고 육성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상기업들과 작품들을 보면 각 해마다 각광받은 확장현실 기술들과 가치들을 엿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 산업이 나아갈 길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20 AWE Auggie Award 수상작 소개

AWE Auggie Award는 매년 가장 창의적이며 우수한 공간 컴퓨팅 기술을 보여주는 기업들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AWE 심사단은 매해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흥미로운 기술들을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베스트 캠페인 - Meson (Portal With NReal)
영상 속, 안경을 쓴 관람객들이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여러 제스처를 취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Nreal 사(社)의 Nreal Light VR 헤드셋을 통해 MESON이라는 포털에 접속하여 생동감있는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가상현실에서도 판매자와 소비자의 접점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포털에 접속되는 순간,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쇼핑공간 (Virtual Shopping Space)이 눈 앞에 펼쳐지며, 3D 모델들이 착용하고 있는 제품들을 구경하며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습니다. NReal은 가상 쇼핑공간 구현을 시작으로, 자사의 VR헤드셋을 통한 다양한 가상 환경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소비자 앱 - SBB Immobilien (Preview App)
SBB Immobilien은 현실세계의 정보를 확장하여 디지털 세계와 연결시켰습니다. 사용자들이 처음 방문하는 장소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앱을 통해 주변 풍경, 역사 내부 및 전광판을 스캔하여 실시간 교통정보 및 최적화된 여행계획을 제시합니다. 이는 우리가 메타버스를 처음 여행할때 알게 되었던 거울세계와 증강현실의 복합물인데요, 화면을 통해 직관적인 디지털 정보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현실의 교통 정보를 확장시켜 사용자 편의에 맞는 여행 일정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취리히역에서 사용이 가능한 Preview는 점차 사용 반경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를 디지털 세계로 확장하며 SBB Immobilien는 단순히 여행객의 일정 및 교통 상황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송업 및 숙박업들 다양한 분야에 진출을 꾀할 수도 있습니다.
베스트 크리에이터 & 창작 도구 - Grib (Gridb3D)
이전 글에서 우리는 3D 모델링이 얼마나 고되고 섬세한 작업을 필요로하는 일인지 탐구했습니다. 다가오는 메타버스의 물결에 동참하려는 수 많은 창작자들에게는 수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3D 모델은 가장 큰 진입장벽 중 하나일 것입니다.
Grib의 Grib3D는 이러한 고민에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간단하게 스케치한 도형부터 스캔을 하는 어떠한 물체까지, Grib3D가 이를 3차원 모델로 렌더링을 해줍니다.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앱을 통해 생성된 3D 도형의 도면을 3D 프린팅 할 수도 있으며, 손쉽게 공유 할 수도 있고, 써드파티앱과 연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의 소규모 제작자 및 창작자들이 시간과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많은 모델을 스케치하여 손쉬게 프로토타입으로 시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베스트 개발자 도구 - Unity (Unity AR Foundation)
유니티의 AR Foundation은 크로스 플랫폼 증강현실 개발앱으로서 현실세계에 3D 모델을 투영하여 손쉽게 가상세계를 구현하게 도와줍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현실 공간을 스캔하여 평면을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성할 수 있는 3D모델들의 갯수를 자동으로 제공해줍니다.
또한, AR Foundation은 3D모델의 렌더링 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와 모델의 세션공간(Session Space)을 측정하여 사용자와 모델간의 거리 그리고 모델과 현실세계의 비율에 따라 모델을 달리 표현시켜주며 더욱 생동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미 3D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유니티의 프로그램인만큼, AR Foundation은 기존의 유니티 프로그램과 연동이 되어 어떠한 앱스토어 및 환경에서도 구동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베스트 인공지능 활용 부문 - TechSee (Eve)
인공지능 비서가 등장한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애플의 Siri, 아마존의 Alexa 그리고 삼성의 Bixby등 다양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들은 사용자들의 음성을 기반으로 명령을 수행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날씨를 묻거나, 일정을 등록하거나, 노래를 재생하는 방식이죠. 이미 사용자들이 친숙해진 인공지능 비서들의 가장 큰 단점이자 한계점은 사용자의 복합적인 명령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비서에게 새로 구매한 책상 조립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TechSee의 Eve는 이러한 고민에서 탄생됐습니다. Eve에게 가전제품을 스캔하면, 인공지능이 해당 제품을 검색한 뒤 설명 및 조립 방법을 한 걸음 한 걸음 설명해 줄 수 있다면 더욱 더 직관적이지 않을까요? 또한 여러 사용자들의 가전제품 조립 패턴 및 설치 양식을 분석한 인공지능 비서가 전자제품을 설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추천할 수 있다면 기존의 인공지능 비서보다 유용할 것입니다.

박물관을 나오며

오늘은 AWE와 그 참가회사들을 구경하며, 각기 다른 수 많은 업체들이 어떻게 저마다의 방법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지 알아 보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기존에 공부했던 메타버스의 개념들이 출품된 서비스돨과 어떻게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NReal은 새로운 공간을 창출했으며, Preview와 Eve는 기존의 공간을 활용하여 새로운 정보를 제공 했고, Unity와 Grib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결합 시켰습니다. 메타버스를 위한 다양한 접근법에도 불구하고, 모든 서비스들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세계, 넓게 말해 디지털 세계에서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유의미한 정보를 통해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가상과 현실을 잇는 일이 바로 메타버스 박물관이 보여주는 메타버스의 미래입니다.